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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야기/호주 교육

차일드 케어 센터(Childcare centres) 이런 곳은 보내지 마세요.

by jjaustory 2020. 10. 21.

차일드 케어 센터(Childcare centres) 이런 곳은 보내지 마세요.

호주에서 유치원 교사로, 캐주얼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이런 차일드 케어 센터.

저라면 절대 보내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이 든 적이 몇 번 있어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나, 제가 모든 센터를 경험해 본 것은 아니며 주관적임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1. 아이가 2세 미만의 어린 베이비라면.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인스펙션 할 때 반에 아이들이 몇 명이 있는지 꼭 체크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혹시, 한 반에 돌봐야 하는 아이들의 수가 많다면 고민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호주에서는 각 연령마다 교사와 아이들의 비율(ratio)이 법으로 정해져 있기에 (NSW에서는 1:4입니다) 거의 모든 센터가 지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 반에서는 Ratio가 맞다 하더라도 아기들이 많다면 제대로 돌봄을 받기가 힘들답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 반에 새로 들어온 베이비가 있다면 사실 거의 하루 종일 울어요.

아주 어린 아기가 아니라면 며칠, 어떤 예민한 아이는 한 달을 올 때마다 울 수 있고요,

그럼 교사는 계속 울게 둘 수 없으니 더 신경 써서 돌봐 주어야겠지요.

그럼 1명의 에듀케이터가 붙어야 하고요...

 

 

그럼 다니던 아기들은 울지 않을까요.

 

그 날 컨디션에 따라서 혹은 휴가 마치고 몇 주 오지 않다가 왔다거나 등등 그 날에 특히 신경 써서 돌봐야 할 예민한 아기들이 또 있지요.

그러면 아이들이 16-17명이 있다고 볼 때 16명일 때 4명의 에듀케이터가 있다면 ratio는 맞지만 정말 전쟁 같은 반이 된답니다. 

 

모든 에듀케이터들이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요.

바로바로 기저귀 체크하고 갈아주고 놀아주기가 정말 힘들답니다. 

 

 

일할 때 베이비 반에 18명, 20명 이상의 베이비들을 돌보는 반을 보았는데요.

사실 ratio 넉넉하게 에듀케이터들을 배정해 준다 해도 힘들어요.

이럴 때는 반에 특별히 돌봐야 할 베이비가 있을 때 센터에서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렇다면 이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다 돌볼 수 있을까요.

 

센터를 찾으실 때 베이비가 한 반에 10명 이하인 센터가 좋답니다.

반도 좀 더 안정적이고 포근해서 아이들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에듀케이터들도 좀 더 여유롭게 최대한 더 신경 쓸 수 있더라고요.

 

즉, 16명의 베이비가 한 반에 함께 있는 것보다는 두 반으로 나뉘어 있다면 더 좋다 라고 여겨집니다.

 

 

2. Daily diary 즉 하루 일지의 사진과 내용을 너무 강조하는 센터

저도 일을 하면서 이런 센터는 거의 본 적은 없지만 몇 군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센터는 보이는 형식을 너무 강조하고 거기에만 집중해서 치우쳐 있는 곳인데요, 

 

만약 daily diary에 특히 사진과 paper work를 너무 강조하는 센터라면 좀 더 유의해서 잘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부모님께서 보기에는 아주 체계적이고 잘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 사진도 많고 활동하는 내용도 많이 올려주면 부모로서 보기도 좋고 사진도 많고 활동 내용도 많은 것 같지요.

우리 아이들이 그곳에서 많이 배우고 체계적으로 잘하는 센터처럼 보이겠죠.

 

에듀케이터들을 정말 넉넉하게 배치하고 daily diary를 쓸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배정해 주는 센터라면 혹시 가능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나이가 어린 반일 수록 시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preschool이라도 정말 힘들답니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 속도도 다르고 개개인의 흥미도 다르기에 하루에 모두 한 번에 즐겁게 재밌게 여러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소화하기란 쉽지가 않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매일, 아니면 주에 몇 번씩 바꿔서 세팅해주는데, 이는 아이들의 흥미도에 따라서 활동의 난이도에 따라서 활동을 다르게 넓혀주기도 하고 새로운 활동으로 교환해 주기도 하지요.

 

 

구체적인 센터 이름을 거론할 수 없지만(NSW Rhodes에 있는 한 센터-지역만 밝힐게요.) 보여주기 식 diary를 쓰기 위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면서 언제든지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사진만 빨리 찍도록 앉히고 활동하는 척만 하고, 바로 다음 아이를 데려와서 사진 찍고.

 

아이들이 즐겁게 원한다면 언제든지 활동할 수 있게 하기보다는 완전 사진을 위한 놀이가 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에듀케이터들은 따로 배정된 시간이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바깥 놀이할 때 supervise 하기보다는 앉아서 쓰기에 바쁘답니다.

왜? 시간이 없는데 정해진 시간 내에 써서 올려야 하니까요.

 

호주에서 이런 센터가 있다는 것이 사실 충격적일 정도로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이런 센터가 있다면 잘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요즘에는 센터에서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paper works를 강조하지 않으며 어떤 센터는 사진도 찍지 않더라고요.

그 시간에 아이들과 더 놀아주고 아이들이 활동을 넓히고 깊이 있는 활동으로 펼쳐 갈 수 있도록 교사들이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3. 에듀케이터가 자주 바뀐다면...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일하는 환경이 좋다면 에듀케이터들이 옮기고 싶어 하지 않겠죠.

개인적인 육아나 집안 사정 등으로 휴직을 할 수 있지만 교사들이 자주 그만두고 바뀌는 센터는 교사들이 일하기 해피하지 않은 환경일 경우가 많습니다. 

 

 

일하는 교사들이 즐겁지가 않다면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일하면서 느낀 점이 디렉터에 따라서 같은 브랜드의 센터라고 하더라고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난답니다.

현명하게 잘 운영하는 센터는 에듀케이터들도 친절하고 여유도 있고 즐겁게 일하더라고요.

 

그러나 디렉터가 ratio 등을 조율하지 못하고 교사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지 않는 등 그 역할을 잘하지 못하거나 어떤 디렉터는 아주 쌀쌀맞은 사람들도 있던데 이런 센터의 분위기는 따뜻하지 못하더군요.

물론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겠지요.

 

잠깐의 인스펙션을 하면서 이런 모든 것을 파악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잠깐 동안에 피곤에 찌들어 보이는 에듀케이터들, 웃지 않는 썰렁한 분위기, 센터를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심히 보신다면 조금이라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정말 보내고 싶지 않던 그 황당했던 센터는 자신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인재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최고의 센터가 될 것이라며 설명하던데 속으로 얼마나 웃겼던지.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유년기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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