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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는 이야기/텃밭

자갈을 뚫고 올라오는 깻잎

by jjaustory 2022. 10. 30.

여름의 향이 진해지는 시드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텃밭 곳곳, 작년에 떨어졌던 씨앗들이 쏙쏙 자라기 시작하네요.

쑥갓과 상추 모종 몇 개가 뜨문뜨문 떨어져서 잘 자라고 있고요.

그리고 여전히 잘라서 먹고 또 먹어도 쑥쑥 자라는 참나물.

우리 텃밭의 보물이고요.

 

 

햇볕이 강해지고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한 요즘.

텃밭 옆 자갈을 뚫고 마구마구 올라오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깻잎.

 

 

 

작년 깻잎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자랐지만 씨앗을 미처 다 거두지 못하고 뽑아 버렸었는데요.

이 깻잎 씨앗들이 자갈에도 잔디에도 떨어져서 최근 이곳저곳에서 막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그리고 벽돌 사이에서도 올라오더라는...

 

 

 

 

가장 곤란한 건 잔디 사이사이에서 올라오는 깻잎들.

아직은 조그맣죠.

 

 

잔디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깻잎.

아직은 조그마한 깻잎 모종인데요.

잔디 사이사이에서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그러나 잔디와 함께 올라오는 깻잎은 아무래도 키우지 못할 것 같아요.

여름엔 잔디를 거의 매주 잘라주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잔디가 잘 자라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자갈을 뚫고 올라오는 깻잎은 벌써 여러 번 잘라서 부추 무침에도 넣고 사이즈가 아직은 작지만 고기랑 쌈도 싸서 먹고 있는데요.

이렇게 잘 자라 주는 깻잎 덕분에 필요할 때마다 바로 잘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네요.

 

올해는 쑥쑥 자란 깻잎을 꼭 따서 깻잎 양념장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

작년엔 바빠서 깻잎을 따지 못해 그냥 썩힌 것이 너무 아쉬웠거든요.

자갈을 뚫고 잘 자라 주는 깻잎.

시드니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우리 집 텃밭의 깻잎.

올여름에도 맘껏 먹을 수 있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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