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 깔끔 진한 국물의 육개장 끓이기
안녕하세요. JJ쭈야쌤입니다.
외국에 살면서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음식인 것 같아요.
물론 다양한 종류의 다른 나라 음식들을 먹는 것을 즐겨하지만 한식으로 길들여진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네요.
한국에서는 나가면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많고 가까운 곳에 있어서 외식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었죠.
그래서 사실 한국에서는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는 주로 외식을 했었답니다.
물론 엄마 찬스도 있었고요.
그런데 호주에 살다 보니...
음식점들은 상가 쪽에만 있고요,
맛있는 곳은 집에서 가깝지도 않고요,
사이드 디쉬도 없는 음식들인데 가격은 비싸고요,
공휴일에는 서차지도 내야 하고요,
한식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 맛이 훨씬 좋다고 느껴지지도 않고요,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에선 한 번도 만들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던 요리들을...
전 오늘도 만들고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매콤, 깔끔하며 속을 확 풀어주던 그 육개장...
너무 먹고 싶네요.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준비재료)
소고기 양지 1kg, 양파 1개, 통마늘 7개, 무 1/3개, 대파 3개, 삶은 고사리 한 줌, 숙주 1 봉지, 표고버섯 5개
(양념)
고춧가루 3T, 다진 마늘 1T, 참기름 2T, 후추 1t, 국간장 7T, 멸치 액젓 1T, 소금 약간
1. 소고기는 양지 부위로 준비하시고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약 1kg 정도 준비하였습니다.
2. 소고기 양지는 잘라서 냄비에 넣고 무 1/3개, 양파 한 개, 파 한 개, 통마늘 7개를 넣어주세요.
Tip: 찬물을 부어주세요. 찬물로 끓여야 육수가 잘 우러나온답니다.
3. 센 불로 끓이다 팔팔 끓으면 중간 불로 낮춰서 약 30분 정도 삶아주세요.
4.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숙주 한 봉지를 데쳐주세요.
뚜껑을 덮어서 끓여주시고 데친 후, 찬물에 헹궈주세요.
5. 삶아진 무는 건져주세요.
6. 삶아진 고기를 건져서 찢어주세요.
Tip: 고기가 뜨거울 때는 고기 결 반대로 칼로 썰어 주시면 된답니다.
7. 양념장을 만듭니다.
8. 건조된 표고버섯과 고사리는 물에 담가주세요.
9. 고사리를 푹 삶아서 삶은 물에 푹 불도록 둡니다.
중국산이라 그런지 잘 불지가 않아서 좀 더 긴 시간 담가 두었답니다.
불린 고사리, 삶은 무, 불린 표고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10. 찢어놓은 소고기와 파, 숙주, 표고버섯, 고사리를 양념장을 넣고 함께 무쳐주세요.
11. 끓여 둔 육수의 기름을 깨끗하게 걷어서 제거해 주세요.
깔끔한 육수를 위해서 해야 할 필수 과정입니다.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면 간편하고 깔끔하게 기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12. 양념한 소고기와 파, 숙주, 표고버섯을 넣고 데쳐 논 숙주와 무를 넣고 끓입니다.
10분 정도 끓여주세요.
간을 보시고 부족하면 소금을 조금 더 넣어주세요.
13. 육개장을 담아볼게요.
14. 드디어 육개장을 먹을 수 있네요.
얼큰하고 깔끔한 맛의 육개장.
고기는 연해서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국물은 매콤하고 진하면서 깔끔하고요.
고사리와 숙주의 씹히는 맛 역시 아삭하게 너무 좋고요.
무 역시 푹 알맞게 익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땀 뻘뻘 흘리며 맛있게 먹었네요.
밥 한 공기 뚝딱.
갓 담근 김치까지 얹어서 먹으니 만드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먹을 땐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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