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루즈 여행 - 호주 타즈매니아

[타즈매니아] 지금의 호주를 만든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포트아서 Port Arthur

by jjaustory 2023. 2. 15.

2022년 11월에 다녀온 7박 8일의 P&O 퍼시픽 어드벤처 크루즈 (P&O Pacific Adventure Cruise) 여행.
시드니 출발.
목적지는 호주 타즈매니아 섬.
크루즈 5일 차.
타즈매니아 섬의 포트 아서 Port Arthur에 정박.

P&O 크루즈는 타즈매니아 주도인 호바트를 떠나서 포트아서에 정박하였습니다.
포트아서 Port Arthur는 호바트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 위치.

약 200명 인구의 작은 도시이며 아름다운 자연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예스러움을 간직한 역사적인 포트아서.




포트아서로 들어갈 때는 크루즈에서 마련한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보트에서 가깝게 볼 수 있는 바다는 정말 찐한 블루.
너무 진한 색깔에 살짝 무섭더라고요.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 중에 보이는 우리가 타고 온 P&O 크루즈.
멀리서 보니 더 크게 느껴지네요.

 

 

 

포트아서 Port Arthur로 오고 가는 다른 배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우린 배를 정박하기 위해 좀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포트아서의 마을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역사적인 아픈 사건들이 있었던 장소라니...
뭔가 어울리지 않네요.




드디어 포트아서 Port Arthur에 정박.
안내에 따라서 천천히 내립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다시 감탄~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작은 길거리 샵들이 있습니다.
꿀, 비누, 향초, 핸드크림, 바디크림, 인형들이 있는데요.
모두 핸드메이드.
꿀을 살까... 기웃기웃.
핸드크림을 발라주길래 손등에 발랐는데 향이 정말 좋더라고요.




평화롭고 정말 아름다운 곳.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바빴네요.



 

아름다운 포트아서는 호주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곳인데요.

현재 평화로운 호주를 만든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포트아서의 역사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포트아서 역사 첫 번째 : 악명 높은 교도소

포트아서 교도소의 정면.
201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
포트아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며 벽돌로 지어졌습니다.
4단 창문이 있는 이 건물은 매우 당당하게 보이는데요.
1845년 부두 근처 매립지로 제분소와 곡물 창고로 사용되었던 이 건물은 죄수들의 수용소로 개조되었으며 1857년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2층에는 시계탑, 빵집, 키친, 세탁실과 보관소가 더해졌습니다.
교도소 아래 2층 136개의 별도로 만들어진 곳에는 죄질이 나쁜 죄인들을 위한 곳.
위층에는 식당으로 밤에는 학교로 이용되었으며 13,000개의 책이 있는 도서관, 가톨릭 교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꼭대기 층에는 348명의 행동이 좀 더 나은 죄수들을 위한 기숙사로 이용되었습니다.

1877년 교도소는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1897년 불에 탔는데요.
후에 벽돌로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유배되어 온 죄수들.
다른 감옥 중에서도 포트아서 감옥은 바다에는 상어, 육지는 우거진 숲이라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죄수가 들어오면 살아서 나갈 수 없는 곳으로 유명하였는데요.

죄질이 나쁘거나 재범의 죄수들을 주로 수용했던 악명 높은 감옥입니다.
아주 사소한 잘못으로 인해 이곳까지 유배되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죄수들도 많았다고 하니...
이 아름다운 곳이 역사적으로 참 마음이 아픈 장소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네요.

 

 


교도소에 좀 더 가까이 가봅니다.
불에 전소되었지만 건물이 재건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가까이 걸어가니 뒤쪽으로 많은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교도소 내부.
내부는 불에 많이 전소된 상태입니다.
독방으로 보이는 매우 협소한 공간.
캥거루를 잡아먹고 그 가죽을 뒤집어쓰고 캥거루인 것처럼 도망가다 잡힌 죄수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포트아서 역사 두 번째 : 호주 ㅊ ㄱ 사건

(ㅊ ㄱ는 총기를 의미하며 앞으로 이렇게 표기함. 이유는 저품질 블로그를 피하기 위해서... ㅜ)
1996년 4월 28일 무차별 ㅊㄱ학살이 일어난 포트아서.
호주 ㅊㄱ보유 역사가 완전히 바뀌는 전환점이 되었던 끔찍한 사건.
호주 ㅊㄱ규제에 극적인 전환점.

반자동 ㅊ 2정으로 무장한 28살 마틴 브라이언트는 무차별적인 ㅊㄱ난사로 관광객을 비롯해서 35명을 숨지게 했으며 18명을 다치게 하는 끔찍한 학살을 가했습니다.
평온한 일요일 한낮에 곳곳을 다니며 벌인 끔찍한 사건.
인질까지 붙잡고 다음날까지 18시간 동안이나 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하는 범인의 끔찍한 학살은 호주 역사상 최악의 ㅊㄱ난사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당시의 호주 총리인 존 하워드는 사건 발생 12일 만에 전국적으로 ㅊㄱ법 개혁안을 발표, 대량 살상 방지 방안을 마련.
모든 ㅊㄱ류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했고 전국의 ㅊㄱ를 사들여서 폐기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등록을 하게 했으며 소유면허는 강화하였지요.
이로 인해 ㅊㄱ 보유를 당연시하던 많은 호주인들은 강하게 반발, 반대 시위를 벌였지만 존 하워드 총리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하는 존 하워드 총리.
그럼에도 절대 굽히지 않고 법을 강화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호주 정부와 존 하워드 총리 덕분에 현재 이 평화로운 호주가 유지된다는 것.
최근까지도 미국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ㅊㄱ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호주정부와 총리의 결단이 얼마나 대단했었으며 그리고 얼마나 감사한지...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의미 있는 도시인 포트아서.

역사를 알고 보니 더 의미 있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구경해 볼게요.

표지판.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교회입니다.
1836년 죄수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첫 예배는 183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1876년 강풍으로 나무 첨탑이 무너졌으며 1884년 교회 지붕 주변을 청소하기 위해 태운 불에서 불꽃이 튀어 지역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는 외부 형태만 남아있는 상태.
벽돌로 지어졌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한 컷에 담을 수도 없었답니다.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포트아서의 교회 외부와 내부 모습.




가버먼트 하우스, 즉 정부 관리들이 사용했던 건물.
정부 건물 앞쪽의 정원은 끝없이 넓었으며 매우 잘 가꾸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청사 계단을 내려가면 아래로 쭉 이어진 정원.




당시 사용된 용품들이 전시된 곳.
수갑도 보이고 커피잔, 비누, 노트 등이 보입니다.

 


이외에도 당시에 사용되었던 우체국, 목사님이나 정부 관리자들이 거주했던 집 등 마을 전체에 역사적인 건물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걷기가 힘든 분들을 위한 작은 관람차들도 운행.
필요하신 분들은 손을 들면 차를 타고 이동 가능하답니다.

 

여러모로 역사적인 사건의 포트아서.

아름다운 풍경과는 상반된 아픈 역사의 도시였는데요.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했던 곳이네요.

 

 

[타즈매니아 호바트] 로얄 보타니컬 가든 Royal Botanical Garden 아름다운 이 곳이 공짜라고?

2022년 11월 말 시드니 출발. 7박 8일 P&O Pacific Adventure 크루즈. 목적지는 호주 타즈매니아 섬. 크루즈 여행 4일 차. 호주 타즈매니아 섬의 주도인 호바트(Hobart)에서 머물다. 크루즈가 호바트 선착장

jjaustor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