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여름.
올해 시드니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한데요.
36도 넘어가는 뜨거운 날씨에 숨이 막히기도 하고 후덥지근한 습도에 내리쬐는 태양으로 야외 활동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하는 여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 며칠은 추워져서 온수매트를 켜고 자야 할 정도로 쌀쌀해진 날씨.
이게 도대체 뭔가요...
강한 바람이 몰아치더니 더운 바람을 몰아내고 급 추워지더라고요.
어쨌든 이런 날씨 덕분에 에어컨에서 멀어질 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러나 이런 날씨 때문인가요?
때아닌 여름 감기에 고생하기도 했답니다.
뜨거운 태양과 한 번씩 내려주는 비.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 텃밭은 심지도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깻잎들이 쑥쑥.
깻잎 무침도 만들고 바로 따서 삼겹살에 싸서도 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텃밭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야채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방울토마토.
통통하게 매일매일 빨갛게 자라는 방울토마토가 얼마나 탐스러운지...
무거워 휘어지도록 자라는 방울토마토를 위해
허접하지만 지지대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크고 통통한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씨앗을 심지도 않았고요.
모종을 키우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보실까요?
얼마나 튼실한지요 ㅎ
그럼 심지도 키우지도 않았던 방울토마토가 어떻게 이렇게 튼튼하게 자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작년에 시들하게 자라던 방울토마토를 그대로 땅에 버려두거나 벌레 먹은 방울토마토를 그대로 흙으로 덮어두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년엔 수확을 몇 개 못해서 속상했었거든요.
게다가 열리는 방울토마토마다 어찌나 벌레가 먹어대던지... ㅜ
그런데 올해는 벌레 하나 먹지 않고 쑥쑥 잘 자라고 있네요.
방울토마토.
너무 탐스럽고 이쁘게 자랍니다.
혹시라도 토마토가 잘 자라지 않고 떨어지거나 벌레 먹었다면...
그냥 땅에 묻어보세요.
아마도 내년에 빨갛고 통통한 방울토마토를 수확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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