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는 지금 쌀쌀한 겨울.
올해 6월이 최근 호주 시드니 6월 기온 중 많이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난방 시설이 없는 시드니 주택 특히 하우스 내부.
정말 썰렁하고 추운데요.
어쩌면 실내가 외부보다 더 춥게 느껴지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우리 집 손바닥만 한 텃밭은 썰렁~
거의 모든 식물들은 다 말라버리고 특히 여기저기 풍성하게 마치 나무인 듯 자라던 깻잎들도 모두 정리했지요.
아래에 나무인 듯 풍성한 깻잎들.
보이시죠?
이랬던 깻잎은...
잎들은 점점 누렇게 뜨고 씨앗을 맺기 시작.
잎도 씨앗도 검게 바삭 말라갔습니다.
초록색이었던 잎들은 오그라들었고요.
깻잎을 정리하면서 놀랐던 점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첫째, 깻잎의 뿌리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게 뻗어 내린다는 것.
보이시나요?
엉클어진 깻잎 뿌리.
깻잎이 나무처럼 자라듯이 그 아래 뿌리도 정말 길고 크더군요.
누렇게 말라가던 깻잎 중 정리한 일부.
그리고 놀랐던 다른 점 하나.
깻잎들이 한창 자랄 때는 깻잎 한 장이 손바닥보다 크고 넓다는 것.
깻잎이 너무 커서 적당한 걸로 손바닥에 한번 대보았는데요.
거의 손바닥을 덮더군요.
사실 이것보다 더 큰 깻잎도 있었는데 농담 삼아 말했었지요.
'이거 덮고 자도 되겠다'라고요.
이불 같은 깻잎.
그래서 먹을 때가 정말 좋았다는...
깻잎을 키우기 전엔 한인마트에서 필요할 때마다 사 먹던 깻잎.
깻잎은 한인마트에서만 구입 가능하답니다.
살 때마다 '호주는 깻잎도 크네'.
생각했는데 영양제 한번 주지 않고 키운 깻잎이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고요.
썰렁한 텃밭을 보면서 가을까지 꾸준하게 잘 자랐던 텃밭이 그리워집니다.
요즘엔 파를 제외하고는 수확할 재료가 없거든요.
곧 봄이 오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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