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드니는 텃밭의 씨앗들이 발아해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좋은 시기랍니다.
게다가 요즘엔 산책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나는 향기로 행복해지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우리 집 앞마당에도 하얀 치자꽃이 활짝~
꽃향기가 얼마나 향기로운지... 꽃향기에 절로 행복해진답니다.
이럴 땐 버닝스에 가서 올해는 어떤 모종을 키워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곤 하지요.
올해는 고추를 심어서 제대로 키워보고 싶었는데요.
한국 마트에서 본 한국 고추 모종.
기다렸던 고추 모종이지만 모종 하나에 $5.
비싸더라고요 ㅜ
버닝스에선 5불에 모종이 여러 개인데 말이죠...
비록 한국 고추는 아니지만요.
그래서 바로 버닝스로 고고~
근데... 고추 모종이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ㅜ
이때 눈에 보이는 시금치 모종.
시금치라도?
왠지 유기농 시금치.
맛있겠죠.
그래서 얼른 튼튼해 보이는 모종으로 고르고 골라서 트롤리에 담았답니다.
2021. 10. 19
처음 키워보는 시금치.
얼른 쑥쑥 자라서 맛있게 먹을 상상에 행복~
텃밭에 심고 거름도 주었답니다.
2021. 11. 02
더욱더 진해진 초록색의 시금치 모종.
싱싱하게 쑥쑥 자라는 모습이 눈에 뜨일 정도로 보인답니다.
다행히도 자리를 잘 잡아서 자라고 있습니다.
2021. 11. 09
쑥쑥 자란 시금치.
벌써 뽑아서 먹어야 할 때가 되었더라고요.
근데...
심은지 한 달도 안된 시금치를 다 뽑아 먹기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키워보기로 하였답니다.
2021. 11. 13
폭풍 성장한 시금치.
필요한 만큼 잎만 조금씩 잘라서 된장국을 끓여먹기도 하였고요.
시금치 넣어 볶음도 만들어 먹었답니다.
그러나 먹은 양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았지요. ㅜ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더니 꽃대가 점점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2021. 11. 20
완전히 꽃대를 올린 시금치.
한 달 만에 꽃대를 올려서 더 이상 시금치를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직 싱싱한 시금치 잎은 잘라서 요리할 때 넣어 먹었는데요.
정말 얼마 수확하지도 못했답니다...
시금치 꽃대.
드셔 보셨나요?
시금치 꽃대로 요리하면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
이번엔 시금치 꽃대 맛보는 건 패스~
시금치 씨앗을 받을 때까지 계속 키워보려고 합니다.
열심히 키워서 꼭 시금치 씨앗을 받아볼게요.
시금치 씨앗, 함께 구경하자고요 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