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사는 이야기/텃밭

텃밭에서 시금치 키우기 씨앗 받기까지

by jjaustory 2022. 1. 2.

올해 시금치를 처음 키워보았습니다.

씨앗을 구하지 못해서 모종을 사다가 키웠는데요.

결론은...

거의 수확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는 것.

 

시금치 모종은 정말 쑥쑥 잘 자랐지만 잘라서 먹을 새도 없이 금방 꽃이 맺혀버리더군요.

한두 번 수확을 하였지만 그 양은 정말 조금.

싹 다 정리하려고 하다가 씨앗을 받기 위해 일부는 남겨두기로 하였답니다.

 

 

 

텃밭에 이것저것 키우면서 하나씩 알게 되는 것들.

시금치를 키우면서 암수가 따로 자란다는 재밌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시금치 키우기 암수가 다른 시금치

며칠 전에 심었던 시금치 모종. 얼마나 쑥쑥 자라는지 얼른 잘라서 먹었어야 하는데... 크는 모습이 신기해서 두고 보며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수확도 제대로 못했는데

jjaustory.tistory.com

 

 

꽃을 피웠던 시금치의 수놈은 모두 깨끗하게 정리하였고요.

시금치의 암놈은 아래처럼 뾰족하게 자란답니다.

그래서 이 암놈만 계속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2021. 11. 27

시드니가 여름이 되기 전임에도 이렇게 씨앗이 맺혔답니다.

초록 초록한 암놈.

언제쯤 씨앗을 수확해야 할까... 

혹시라도 익어서 떨어질까... 싶어서 주의 깊게 관찰하였지요.

현재는 만져보면 씨앗이 딱딱한 느낌이 나고 딱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시금치의 암놈

 

 

2021. 12. 26

약 한 달쯤 지난 시금치 암놈의 씨앗 모습.

확실히 초록이었던 씨앗의 색이 누렇게 익었지요.

시금치 암놈의 씨앗들
시금치 씨앗이 맺힌 모습

 

 

드디어 시금치 씨앗을 받을 때가 온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모두 자르고 정리하였답니다.

 

정리한 시금치
잘라서 정리한 시금치

 

시금치 씨앗.

옹기종기 모여서 자라는 씨앗들이 꽃처럼 보이고요.

만지면 후드득 떨어지는 시금치 씨앗들.

이때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후두둑 떨어지는 시금치 씨앗들

 

이렇게 울 텃밭에서 처음 키웠던 시금치.

드디어 씨앗을 받았습니다.

아직 여물지 못한 초록의 씨앗들도 보이지만 꽤 많은 씨앗을 받았네요.

 

시금치 씨앗들

 

가을에도 심을 수 있는 시금치.

현재 텃밭의 깻잎 등이 정리되면 시금치를 다시 심어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잘 자라서 풍성한 수확의 기쁨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봉투에 넣어둔 시금치 씨앗들

 

 

이렇게 씨앗을 털고 보니 왠지 든든한 느낌!

 

 

한해 한해 성장하는 울 텃밭.

더 멋진 텃밭으로 풍성하기를 바라봅니다~

시금치 씨앗 받기 끄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