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심었던 시금치 모종.
얼마나 쑥쑥 자라는지 얼른 잘라서 먹었어야 하는데...
크는 모습이 신기해서 두고 보며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수확도 제대로 못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텃밭에서 좀 더 키우기로 하였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 개 심었던 시금치의 모종.
엥?
왜 맺히는 꽃의 모양이 다를까요?
두 가지의 다른 모양.
하나는 꽃처럼 생겼고 다른 하나는 뾰족한 모습이 열매처럼 생겼더라고요.
이것들이 맺히기 전, 시금치의 모종들 모습은 모두 똑같았거든요.
그런데 자라면서 시금치에는 다른 것들이 맺히기 시작하더군요.
왜냐면 시금치는 암수가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이것이 자라면서 달라지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미리 정해져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따로따로 성장하지요.
그럼 암놈과 수놈은 어떤 것인지 알아볼게요.
두 가지 다른 모습 중, 보기에 뾰족하고 만지면 까칠까칠한 것이 바로 암놈.
암놈은 줄기 안쪽에 자라며 뾰족한 모습으로 옹기종기 모여서 자란답니다.
그리고 수놈은 주로 줄기 끝부분에 알알이 달려서 꽃처럼 자라는데요.
색도 노랑노랑 한 것이 이쁘답니다.
전 이것이 이뻐서 암놈인 줄 알았는데요.
반대더군요.
그래서 수놈인 시금치는 먹을 수 있는 잎들을 잘라낸 후 모두 싹 정리하였고요.
암놈은 씨앗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다음 해엔 좀 더 풍성한 시금치를 수확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시금치 씨앗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하고요.
초보 텃밭녀는 오늘도 이렇게 하나씩 배우게 되네요.
이것저것 다른 씨앗이나 모종을 키우는 재미.
바로 이런 거 같아요.
한해씩 지나면서 어떻게 자라는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배워가는 재미.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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