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21일은 호주 연방정부를 이끌어갈 상원과 하원을 뽑는 선거일(Federal Election day)입니다.
처음 호주에서 투표할 때가 기억나는데요.
한국과는 다른 여러 가지 면에 당황했었고 어리바리 헤맸었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달라서 놀랐던 점이 있는데요.
몇 가지 적어볼게요.
호주 투표(vote) 이모저모
- 투표할 수 있는 자격은 18세 이상인 호주 시민권자.
- 호주 시민권자가 투표를 하지 않을 시엔 벌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
민주주의 국가 중에서 투표하지 않은 시민에게 벌금까지 부과하는 나라는 두 곳이 있는데 호주랑 벨기에라고 합니다.
- 1번부터 출마자나 정당에 각각 번호를 매겨야 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한 명만 선택하면 되는데요. 호주는 선호하는 순서대로 정당에 번호를 매기거나 출마자들에게 번호를 매기는 방식이랍니다.
처음 투표 시 한 명만 찍으러 갔다가 무척 당황했던 순간이었죠.
- 무척이나 활기차고 자유로웠던 호주의 투표소(polling places)
투표소 앞엔 각 정당 지지자들이 몇 명 나와있는데요.
어딜 가나 이런 건 똑같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갔었던 투표소는 교회 안에 있었는데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오는데 위층에는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장소도 있고 음식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투표소 안에서는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가림막 안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되는데요.
아이와 함께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물어보는 사람...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알아서 투표하는 분위기였답니다.
- 투표 집계 방법
번호를 지지하는 순서대로 적어야 하는 투표 방법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집계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결과가 나오려면 며칠이나 걸리지요.
첫 투표 집계에서 과반수를 넘는 출마자가 당선.
만약 없다면 가장 적게 표를 받은 출마자의 표를 두 번째로 투표된 출마자에게 나누어지게 됩니다.
이때도 과반수를 넘는 표를 받는 출마자가 없다면 다시 가장 적게 표를 받은 출마자의 표를 세 번째로 투표된 출마자에게 나누어지게 됩니다.
결국 과반수의 표를 받은 출마자나 정당이 뽑히게 됩니다.
- 선거장(polling places)은 8am-6pm 동안 운영되며 주로 학교, 교회, 커뮤니티 홀, 공공장소가 이용됩니다. 투표는 가장 가까운 장소로 가서 투표할 수 있답니다.
신청하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미리 투표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답니다.
- 상원(Senate)과 하원(House of Representatives)의 투표 방법이 다르다는 것.
투표용지는 두 가지.
그린색의 투표용지는 하원을 뽑는 투표용지로 1번부터 최소 6번까지 선호하는 정당을 순서대로 적으면 됩니다.
상원을 뽑는 흰색 투표용지에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 투표하면 됩니다.
위쪽 라인에는 최소 1에서 6까지의 선호하는 정당을 순서대로 적기.
아래쪽 라인 선택 시에는 선호하는 출마자를 1에서 최소 12번까지 적기.
- 투표일은 현재 집권정당이 일정기간 안에서 정할 수 있다는 것.
호주에서의 투표 방법이 한국과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죠.
그리고 꽤 복잡하고요.
처음엔 정말 많이 헷갈리더라고요.
사실 지금도 좀 헤매지만요.
다가오는 투표일.
과연 이번엔 어떤 정당이 집권할지...
소중한 한 표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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