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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는 이야기/시드니 라이프

호주 시드니 물가 폭등 체감 중 그리고 미친 야채 가격

by jjaustory 2022. 7. 4.

요즘 하늘까지 닿을 듯 치솟는 물가 폭등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숨과 신음.
특히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주유비 상승에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놀라울 따름인데요.
1L에 2달러를 넘어서 3달러 까지도 간다고 하니... 정말 걱정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격 폭등을 제대로 체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시드니의 식료품 가격입니다.

최근 마트를 가지 못해 식료품의 이 미친 가격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는데요.
며칠 전 마트에 갔다가 팍팍 오른 야채 가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와~~~ 미친 가격의 야채들...

 



이 미친 가격의 야채 덕분에 최근 호주를 떠들썩하게 한 황당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맥도널드, 헝가리 잭스(버거킹) 등의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에 빠질 수 없는 양상추를 빼고 판매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양상추 한통의 가격이 무려 $13(한화로 약 11,500원).
양상추 없는 햄버거라니... 상상되시나요?
그러나 너무 비싼 양상추 가격에 이해가 되긴 하더라고요.

다행히도 현재는 가격이 좀 내렸답니다.
$7(한화 6300원) 정도로요.
그래도 비싸죠.




최근 김치가 똑 떨어져 김치를 담그려고 했는데...
와~ 이 미친 배추 가격.
한국 가을배추 크기의 반 정도 될 듯한 이 시드니의 부실한 사이즈 배추 한 통 가격이 무려 $14(한화 12.500원).
어떤 분은 $18에 구입했다고도 하던데 정말 놀랐죠.
이런 샤넬 배추 같으니... ㅜ




쥬키니 호박이랑 오이 가격 보이시나요?
호박 1kg에 $10.40.
오이는 1kg에 $6.50.
오이 가격이 최근에 살짝 내려서 이 정도.

 


얼마 전엔 글쎄 남편이 오이 4개에 $7을 주고 사 왔더군요.
허걱!!!
평소보다 2배나 비싼 가격.
이렇게 비싼데 먹고 싶다고 사온 그분.
전 그저 남의 편이라 부른답니다... ㅜ




다음은 양배추.
양상추에 이은 양배추의 가격.
한통에 $11.70.

 

 

이런 가격 보셨나요?
전 처음 보는 가격인 것 같아요.
예전엔 잘라둔 양배추가 검게 변하면 과감하게 팍팍 잘라내곤 했는데요.
이젠 그럴 수 없을 것 같네요. ㅜ




저녁 5시쯤 다녀온 우리 동네에 있는 울리(호주 대형마트 중 하나인 곳, Woolworths).
엥?
야채 판매대에 야채가 텅텅...

릭(Leek)이라는 야채 하나가 홀로 서 있는 모습, 보이시나요?
왠지 쓸쓸해 보이는 것 같지요.




샐러드 코너도 역시 텅텅!
그 많던 샐러드 믹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게 무슨 난리인지...



어쩔 수 없이 냉동 야채라도 사려고 찾아봤는데 그마저도 없더군요.
폭등한 야채 가격.
게다가 자주 사 먹는 야채들의 가격이 왜 이리도 비싼지...
호박 넣어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를 언제 먹어보았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바쁠 땐 바로 후다닥 만들어 먹을 수 있었던 우리 집 효자 반찬 템인 호박전이나 호박 부침개.
비싸서 그런지 더 먹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10불 넘는 야채가 보통인 지금 조금만 장을 봐도 몇 백 불이 훌쩍.
시장보기가 정말 무서울 정도네요.
그래서 전 주로 가격이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야채 위주로 사고 있답니다.

 

이렇게 야채 가격이 폭등하고 그것마저도 텅텅 비어있는 마트의 진열대.
도대체 왜 이럴까요?...
아마도 폭등한 유가에 물류비 상승, 호주 농촌의 일손 부족.
여기에 겨울이 시작된 시드니의 급 쌀쌀해진 날씨.
그리고 여러 지역에 난 홍수까지...
적고 보니 많은 요인들이 있네요.

그런데 이번 주 다시 시작된 비.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현재까지도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몇몇 지역엔 홍수로 집과 차, 건물이 거의 다 잠겼고 지난 3월에 이어 큰 피해를 다시 입게 되었네요.
너무너무 안타까운 상황...

전쟁도 끝나고 코로나도 없어지고 주유비도 내리고...
치솟는 물가 폭등도 멈추고 미친 야채 가격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그런 날...
곧 다시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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