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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는 이야기/시드니 라이프

새로 구입한 침대 셀프로 조립하기 호주에서 산다는 건 이런 것

by jjaustory 2022. 6. 7.

텅텅 비어있던 게스트 룸에 드디어 퀸침대를 넣게 되었답니다.

이 침대는 올해 3월 초 스누즈(Snooze)라는 샵에서 구입하였는데요.

거의 두 달이 지난 며칠 전에야 겨우 받게 되었지요.

구입 당시 배송은 4주에서 6주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역시 느린 호주답게... 더 늦게 받았답니다.

사실 요즘엔 가구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해외배송 등등 배달 지연이 일반적이기에 맘을 완전히 비우고 있었고 막상 배달 확인 전화를 받을 땐 그냥 담담하더라고요.

그래 오긴 오는구나...라는 생각.

 

두 달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도착한 스누즈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그리고 구입 예정에 없던 사이드 테이블까지.

모두 도착하였죠.

 

한국에서는 가구를 구입하면 배송에 설치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무료로 받곤 하였는데 이런 서비스가 당연한 것인 줄 알았었지요.

그러나 호주에서는 이런 완벽한 무료 서비스...

No... 기대할 수 없답니다.

 

 

스누즈에서 가구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배송비는 $80.

그나마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가격인데요.

왜냐면 어떤 샵에서는 계단이 있는 2층으로 배달을 원할 시엔 더 많은 배송비를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배송에 침대 조립까지 원하면 추가로 $100.

$100이라니... 

요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장보기도 무서운데 이런 것에 지출하기엔 너무 아깝지요.

 

그래서 호주에선 손기술 있는 사람이 정말 짱.

사람의 손만 거치면 무조건 비싼 호주이기에 DIY는 필수고 없는 기술이라도 쥐어짜야 하는 순간이 정말 많답니다.

 

어쨌든 도착한 침대 프레임.

큰 박스만 세 개.

 

 

조립이 시작되었답니다.

오늘도 조립할 기술자는 남편과 아이.

전 없는 것이 도와주는 거라는... ㅋ

그래도 옆에서 청소기도 돌리고 닦기도 하고 하면서 도왔지요.

 

 

가장 큰 박스 오픈.

침대 프레임 중 헤드 부분이 들어 있는데요.

 

파손 없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잘 포장되어 있답니다.

꺼내서 잘 세워두고요.

 

 

 

두 번째의 크고 긴 박스 오픈.

여기엔 침대 아래 서랍장이 조립되어서 그대로 들어 있답니다.

 

박스에서 꺼낼 때 조심조심~

그리고 필요한 나사들이 한 곳에 다 들어 있고요.

달랑 설명서 한 장도 동봉되어 있더라고요.

 

 

 

세 번째의 기다란 박스 오픈.

여기엔 침대 옆 부분과 밑의 갈빗대, 중간 받침대가 들어 있습니다.

 

 

 

그럼 설치 시작해 볼게요~

먼저 침대 헤드와 밑의 서랍 부분을 함께 두고요.

 

옆의 가드 부분과 잘 맞춰주었습니다.

나사를 침대 프레임과 연결되는 부분에 먼저 살짝 맞춰주고요.

아래 서랍장과 잘 맞춰서 나사를 끼워줍니다.

 

제대로 맞춰졌다면 모든 나사를 하나씩 제대로 끼워주었습니다.

이때는 혼자서 하기 힘들더라고요.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다른 쪽 사이드 지지대도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침대 중간 지지대.

다리를 먼저 조립한 후 잘 맞춰서 세워주고요.

 

그 위에 침대 갈빗대를 올려주었습니다.

갈빗대는 두 개로 나눠져서 왔더라고요.

 

 

갈빗대를 다 올린 후에 중간 지지대와 나사로 연결.

그러면 침대 프레임 조립 완성!

 

시작 전에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간단하게 완성되었답니다.

이렇게 100불을 아끼게 되었다는 ㅋ

 

 

다음은 사이드 테이블.

다행히도 이건 완성품이 왔더군요.

 

잘 세워서 박스만 제거.

돈 주고 설치했다면 아까울 뻔했죠 ㅋ

 

이렇게 침대를 설치했는데요. 

간단한 것 같았지만 시간은 좀 걸렸답니다.

 

그리고 매트리스 올리기.

올리기 전에 미리 주문했던 매트리스 프로텍터(mattress protector)를 씌우고 올리면 끝.

참, 매트리스 아래에도 잘 사용하지 않는 이불을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올렸답니다.

 

 

아직 주문한 침대 sheet set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완성.

썰렁하게 텅텅 비었던 방이 이젠 침대로 꽉 찼다는 ㅋ

 

사실 전 룸이 꽉 차기보다는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비워두려고 했는데 이렇게 침대를 놓게 되었네요.

 

 

한국에서도 이사를 한다든지 아이키아(이케아)에서 가구를 구입한다든지 할 때 셀프로 조립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최근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설치까지 포함된 서비스 혜택을 항상 받았었는데요.

호주에서는 항상 free 서비스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프리는 아니더라고 저렴하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주말 오후와 맞바꾼 침대 설치.

어쨌든 이렇게 완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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