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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는 이야기/텃밭

텃밭 옥수수 키우기 호주와 한국 옥수수는 다르다

by jjaustory 2021. 3. 11.

처음으로 뒷마당에 텃밭을 만들어 옥수수를 키워보았는데요.

호주에서 구입한 옥수수의 모종과 이웃으로부터 씨앗 나눔을 받아서 키운 한국 옥수수가 자라는 모습이 정말 다르더군요.

오늘은 호주 옥수수와 한국 옥수수의 성장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 차이점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처음이라 키우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결론부터 알려드리자면 사실 저의 첫 옥수수 농사는 폭망.

너무 속상하지만 이것도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하고자 합니다.

 

호주에서 구입한 옥수수 모종 키우기

2020. 10. 21

시드니의 버닝스(호주 최대의 웨어하우스)에서 사 온 모종을 심은 날이랍니다.

부푼 기대를 한껏 안고 튼튼해 보이는 모종을 고르고 골라서 심었지요.

호주옥수수모종
호주 옥수수 모종

 

2020. 11. 24

호주 옥수수 모종이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튼튼하게 너무 잘 자라고 있지요.

호주 옥수수
호주 옥수수

 

2020. 11. 29

옥수수 꼭대기에 꽃대가 쏙 올라왔습니다.

무엇일까... 신기하더라고요.

 

이것은 옥수수의 수꽃이랍니다.

수꽃이 쌀알 모양같이 생겼지요.

그리고 며칠 후에 쌀알같이 생겼던 수꽃이 확 피었습니다.

호주 옥수수 수꽃
호주 옥수수 수꽃

 

2020. 12. 05

수꽃이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며칠 후에는 옥수수 알맹이처럼 보이는 알갱이가 맺히더군요.

호주 옥수수 수꽃의 성장
호주 옥수수 수꽃의 성장

 

2020. 12. 17

옥수숫대 아랫부분에 옥수수가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옥수수는 암꽃과 수꽃이 다른 자리에 피면서 위쪽 수꽃의 꽃가루가 암꽃 수염에 잘 묻어야 실한 알갱이를 맺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옥수숫대를 살짝만 건드려도 아주 작은 가루들이 펄펄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꽃가루가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위쪽의 수꽃들은 점점 말라서 다 떨어지고 아래에 수염이 보이면서 옥수수가 맺혀서 점점 커지고 있답니다.

호주 옥수수 열매가 나옴
호주 옥수수 열매가 보임

 

2021. 01. 23

거의 2주마다 비료도 주면서 튼실한 옥수수가 열리고 자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러나...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점점 말라 가는 옥수수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모두 말라버리고 말았습니다.

왜 이럴까요?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물도 열심히 주고 영양제도 주었는데 왜 이렇게 마르는지.

혹시나 하는 아쉬운 맘에 다시 살아날까 기다려보았지만 더 말라만 가네요.

마른 옥수수들
마른 옥수수들

 

말라버린 옥수수 껍질을 까 보았습니다.

나름 알갱이들이 촘촘하고 노랗게 익어가던 옥수수들...

맘이 좋지 않네요.

이렇게 저의 첫 호주 옥수수의 수확은 0.

옥수수 마른 열매
옥수수 열매

 

한국 옥수수 씨앗 성장기

2020. 11. 04

옥수수 씨앗을 텃밭에 심었습니다.

한알씩 띄엄띄엄 심었답니다.

 

 

2020. 11. 13

씨앗에서 싹이 나서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심은 지 9일 만에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너무 귀엽죠.

한국 옥수수 새싹들
한국 옥수수 새싹들

 

2020. 11. 21

옥수수의 싹이 제법 크게 자라면서 잠잠하던 다른 옥수수의 싹도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었던 옥수수의 씨앗이 모두 발아하고 잘 자라고 있답니다.

한국 옥수수 자라는 모습
한국 옥수수 자라는 모습

 

2021. 01. 09

옥수수의 꼭대기에 수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호주 옥수수와는 다르게 키가 상당히 크지요.

잎도 튼실, 키도 쑥.

그리고 호주 옥수수가 자라듯이 수꽃이 퍼지면서 알맹이도 맺었답니다.

 

옥수수가 너무 이쁘게 자란다며 모두들 탐내던 우리 텃밭의 옥수수.

한국 옥수수 수꽃모습
한국 옥수수 수꽃

 

2021. 01. 14

수꽃이 핀 후, 약 10일 지난 후에 옥수수 중간에서 옥수수수염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쑥 하고 옥수수가 자라기 시작하네요.

보이시죠.

옥수수의 붉은 수염.

 

드디어 한국 옥수수를 맛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답니다.

한국 옥수수 열매 맺힌 모습
한국 옥수수 열매 맺히는 모습

 

2021. 02. 14

드디어 옥수수를 수확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알이 촘촘하게 튼실하게 박혀있지요.

수확은 옥수수 수염이 갈색으로 변하고 옥수수가 거의 자랐다 싶을 때 하면 된답니다.

전 최대한 조금 더 자라도록 기다렸답니다.

 

첫 옥수수 수확.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옥수수 첫수확
옥수수 수확

 

그러나...

이것을 끝으로 더 이상 옥수수는 자라지 못하고 웅장하고 튼튼하던 옥수수들이 점점 시들더니 다 말라버렸답니다.

 

 

이렇게 저의 텃밭의 옥수수 수확은 끝.

 

옥수수는 사 먹는 것으로 결론.

앞으로는 감사한 맘으로 사먹으려고 합니다.

 

호주 옥수수와 한국 옥수수 차이점

- 호주 옥수수는 아래쪽에 한국 옥수수는 중간에 옥수수가 자라납니다.

- 한국 옥수수의 키랑 잎의 사이즈가 호주 옥수수보다 약 2배가 더 크게 자라납니다.

- 호주 옥수수가 한국 옥수수보다 빠르게 나옵니다.

- 한국 옥수수의 수염은 붉은색도 보이고 흰색도 나오더군요.

호주 옥수수의 수염은 모두 옅은 노란색 거의 흰색이었습니다.

 

저의 비루한 텃밭를 멋지게 만들어 주던 옥수수.

이쁘고 튼실하게 자라던 옥수수.

기대감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던 옥수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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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피망 보셨나요... 안녕하세요. JJ쭈야쌤입니다. 요즘 저의 텃밭의 귀염둥이는 피망. 지지대도 필요 없습니다. 땅에 심어만 두면 벌레도 먹지 않고 손이 거의 가지 않는답니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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