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의 완전 생초보였던 제가 드디어 몇 가지 채소의 씨앗을 받았답니다.
사실 전 지금까지 텃밭이나 야채 등을 키워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관심도 아예 없었지요.
시드니로 이사 오면서 워낙 비싼 야채 가격들에 한번 키워볼까... 싶었던 마음은 있었으나 뭘 알아야 시도라도 해보지요.
아는 것이 전~~ 혀 없는 완전 생초보였기에 마음만 조금 있었을 뿐이었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 팬데믹이 팍.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친절하신 분의 씨앗 나눔에 드디어 저도 조금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요.
이렇게 저의 텃밭 농사는 시작되었답니다.
완전 생초 보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
그러나 새싹과 함께 저의 텃밭에 대한 애정도 쑥쑥.
또한 하나씩 알아가며 키우는 재미도 쑥쑥.
열매로 인해 먹을 수 있는 즐거움도 쑥쑥.
이렇게 저의 텃밭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답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을 그나마 새로운 시도로 즐겁게 견딜 수 있게 한 저의 텃밭.
오늘은 열심히 키웠던 여러 가지 채소들을 정리하면서 받은 씨앗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처럼 싹은 언제 나는지, 꽃은 언제 피는지, 씨앗은 어떻게 받는지 등등 생초보이신 분들.
도대체 씨앗은 언제 어떻게 받는지 전혀 몰라서 그냥 기다리다가 씨앗인 것 같은 것들을 수시로 만져보고 기다리기를 여러 번 여러 날.
드디어 씨앗을 받았답니다.
지금부터 상추와 아욱 씨앗 받기 보여드릴게요.
1. 상추 씨앗 받기
2020년 9월 20일에 심었던 적상추.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었지요.
단, 수확한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 3일에 심었던 다른 종류의 상추는 아래 사진처럼 정말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고 크기도 크고 수확 양도 제법 많아서 요긴하게 맛있게 잘 먹었었지요.
무럭무럭 자라던 상추는 하나둘씩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였고 꽃을 피웠답니다.
이때부터는 상추가 부드럽지 않고 잎이 세지고 맛도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더 이상 자라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상추를 자르면 그 자리에 하얀 액체도 나오더라고요.
음...
이젠 상추는 끝물이구나...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더군요.
이때부터 씨앗을 언제 수확해야 하는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언제 씨앗이 맺힐까...
매일 지켜보면서 씨앗이 맺히기만을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꽃이 지고 봉오리 같이 맺히더니 까맣게 변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씨앗을 본 적도 없는 저는 이때부터 수시로 만져보면서 씨앗이 들어있는지... 확인하였지요.
드디어 씨앗이 명확히 만져지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잘라서 씨앗을 털었답니다.
덜 익은 씨앗은 좀 더 말려주기도 하였고요.
바싹 잘 익은 것이 씨앗도 잘 털린답니다.
드디어 상추 씨앗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아욱 씨앗 받기까지 보여드릴게요.
2. 아욱 씨앗 받기
정말 검은 벌레가 너무 먹어대서 지켜내기 힘들었던 아욱.
애써 키웠더니 이 눔의 벌레가... ㅜ
다음에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되는 채소이지요.
아래 사진처럼 풍성하게 잘 자라던 아욱.
너무 이쁘죠.
이랬던 아욱이...
벌레가 먹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구멍이 송송... ㅜ
유기농 약도 뿌려보고 직접 잡아도 보고 덮개도 씌워보고 하였지만 한번 생긴 벌레를 없애기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키우기 정말 힘들었던 아욱.
씨앗을 받아서 다음엔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아욱.
꽃이 피고 지더니 아래처럼 꽃봉오리처럼 생긴 이쁜 주머니가 달리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수시로 만져보면서 씨앗이 잘 익어가기만을 기다렸답니다.
바싹 말라서 씨앗이 만져졌을 때 잘라서 씨앗을 받았답니다.
꽃봉오리를 벌려보았더니 씨앗들이 안에 수두룩~.
드디어 아욱의 씨앗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생초보의 텃밭 키우기는 다음 해 심을 씨앗 받기로 마무리되어가고 있네요.
좀 더 나은 수확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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