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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는 이야기/호주살이 정보

호주 시드니 NSW 주총리의 갑자스러운 사임과 그 이유

by jjaustory 2021. 10. 9.

10월 1일 호주 NSW 주총리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의 사임 발표라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 발표는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 더 충격적이었는데요.

Picture: ABC NEWS


이는 부패방지 독립 위원회(ICAC)가 청문회 조사대상으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을 지목한 후에 사임을 발표하였습니다.

 

 

 

NSW 부패방지 독립 위원회 (ICAC)란?

1988년에 자유당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감독하고 조사함으로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ICAC는 NSW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조사하나 직접 기소는 하지 못하며 조사 후 발표하며 검찰에 넘겨서 기소할 수 있도록 하는 수사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icture: 7 NEWS AUSTRALIA



NSW 주총리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의 ICAC의 조사 이유로는 비밀연애를 하였던 전 연인이며 와가와가의 전 자유당 의원이었던 데릴 맥과이어와의 관계 때문이었는데요.
연인이었던 당시 NSW 재무상이었던 그녀가 그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데릴 맥과이어는 와가와가 지역의 5선 의원으로 당시 그의 선거구 지역의 호주 클레이 사격 협회 연습장과 리버리나 뮤지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재무상이었던 그녀의 특혜로 승인, 지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혹에 대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전 자유당 의원인 데릴 맥과이어는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대가를 요구한 것이 인정되어 2018년 의원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이 둘의 관계는 끝났다고 합니다.

Picture: 7 NEWS AUSTRALIA


부패방지 독립 위원회(ICAC)는 데릴 맥과이어 전의원이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뒷돈 받은 것을 조사하는 과정 중에 NSW 주총리와의 연인관계가 밝혀졌으며 이때 둘 사이에 어떤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그녀를 대상으로 10월 18일부터 10일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NSW 주총리였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그녀는 동유럽계의 이민자 출신으로 현재 미혼이며 전업 정치인으로 지금까지 NSW 주를 위해서 일했던 정치인입니다.

Picture: 7 NEWS AUSTRALIA


그녀는 현재 코비드 팬데믹의 힘든 상황에서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임하였으며 전 연인에 대한 어떤 혜택도 주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철저한 조사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녀는 주총리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산불과 가뭄, 코비드 팬데믹까지 힘든 시간을 애써왔으며 이민자 출신의 여성으로 주총리에 당선되기까지 성공적인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행보에서 귀감이 된 부분이 많았기에 NSW 주의 주민들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Picture: 7 NEWS AUSTRALIA


많은 주민들이 그녀의 선거구 사무실과 그녀의 집에 꽃다발과 정성스러운 편지를 두고 가는 등 그녀에 대한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 학교 음악행사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그때 정말 놀랐던 점은 주총리인 그녀가 일반 학교 저녁 행사에 방문한 것에도 놀랐었지만 그녀의 참관에도 학교 측에서는 어떤 소개나 방문에 대한 환영인사도 없었다는 것이 더 놀라웠답니다.

 

그 당시 그녀는 학교 교장 선생님과 나란히 앉아서 조용히 행사를 참관했었고 행사 마친 후에 연주한 아이들을 격려하고 조용히 주위 분들과 가볍게 인사하고 떠났었는데요.

만약 그때 제가 뒤에서 참관했었다면 그녀가 왔었는지도 몰랐을 것 같더라고요.

 

그때 떠들썩하지 않은 그녀의 방문에 전 그녀가 왠지 인간적으로 보이면서 친근함도 느껴지고 참 좋았습니다.

 

또 한 명의 유능한 여성 정치인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소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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