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시드니.
날씨가 약간 쌀쌀한데요.
이럴 땐 얼큰한 감자탕 한 그릇 후루룩 하고 싶어 집니다.
특히 설날인 한국.
명절 분위기에 떠들썩하죠?
여긴 비도 오고...
왠지 더 쓸쓸한 것 같아요.
전이라도 부칠까... 하다가
엄마가 보내주신 마른 산나물 넣어 감자탕을 끓여보았습니다.
먹고 나니 보약 한 그릇 후루룩 마신 것 같아요.
잘 선택한 듯 ㅎ
산나물 넣어도 맛난 감자탕.
뼈다귀 해장국인가?
사실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자를 넣었으니 감자탕이겠죠?
엄마가 말려서 보내주신 산나물 덕분에 더 맛난 감자탕.
맛있게 끓여볼게요.
감자탕(뼈해장국)용 돼지 목뼈 3.5kg.
가격은 $17.50.
돼지 목뼈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었습니다.
3시간 정도.
중간에 한 번씩 물을 바꿔주고요.
핏물 뺀 고기에 찬물을 가득 부어주세요.
월계수 잎 5개, 통후추 15알쯤, 와인 반컵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약 5분 끓여주었습니다.
불순물이 나오는 것이 보이지요.
처음 끓인 물은 모두 버리고 고기를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냄비도 깨끗하게 세척하고요.
씻은 고기를 냄비에 담고 찬물을 고기가 잠길 정도로 가득 부어줍니다.
된장 7T, 통마늘 8개, 양파 두 개, 미림 5T, 대파 한대 (뿌리까지), 멸치액젓 2T.
모두 넣고 30분 동안 센 불에서 팔팔 끓여주세요.
끓인 감자탕은 식혀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기름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주로 저녁에 끓여서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아침에 사용한답니다.)
기름이 정말 많죠?
기름을 깨끗하게 제거했습니다.
요 과정은 깔끔한 국물을 위해 해야 하는 필수과정.
국물 맛이 정말 깔끔하답니다.
마른 산나물 준비하기
마른 산나물은 찬물에 30분 담가주고요.
담갔던 물에 그대로 3분 끓여 주세요.
불을 끄고 산나물이 부드러워지도록 뜨거운 물에 1시간 정도 그대로 둡니다.
흙이나 모래가 없도록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산나물 준비 끝.
(이렇게 준비해서 볶아 먹어도 맛있습니다.)
감자 3개 큼지막하게 잘라주세요.
국에 산나물, 감자를 넣어줍니다.
두 냄비 중 한 곳에는 김치 1/4 포기도 넣었습니다.
김치를 깨끗하게 씻어서 넣어주세요.
국이 끓으면 들깻가루 듬뿍 7T 넣어주세요.
중불에서 30분 팔팔팔 끓여줍니다.
나중에 간을 보고 싱거우면 멸치액젓 더 넣어주고요.
(전 간이 딱 맞더라고요.)
먹을 때 들깻가루 더 넣으면 맛있답니다.
고기 크죠?
국자로 들어도 꽉 차는 고기 사이즈.
보약 같은 산나물 넣어 끓인 감자탕.
먹을 만큼 뚝배기에 덜어서 끓여줍니다.
완성!
보약 한 그릇 마신 것 같은 산나물 넣고 끓인 감자탕.
먹어볼게요.
먼저 산나물 듬뿍 올려서 함께~
김치 씻어서 푹 끓여본 감자탕.
배추는 넣어서 만들어 보았는데요.
김치는 처음 넣어보았는데 맛이 어떨지...?
듬뿍 올려서 먹어볼게요.
살짝 매콤함이 더해져서 너무 맛있습니다.
푹 익은 김치의 부드러운 감칠맛.
이 무는 김치 담글 때 아래에 깔아 두었던 무인데요.
짜지 않고 아삭아삭 맛있게 잘 익었네요.
무도 함께 먹어볼게요.
감자탕엔 물론 감자죠.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요 ㅋ
간이 쏙 배여 더 맛난 감자와 함께.
그리고 김치 빠지면 섭섭하죠.
함께 먹어볼게요~
와~
정말 깔끔하고 맛있는 산나물 넣은 감자탕.
엄마가 말려주신 나물이라 더 맛있었던 감자탕.
아이도 연신 너무 맛있다며 한 그릇 뚝딱.
보약 한 그릇 마신 것 같아요.
만들 땐 힘들지만 맛난 음식 먹으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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