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받아야 하는 정기 검진항목들,
미리미리 체크해야 할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데요.
대장 내시경이랑 위 내시경 검사받은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도 헷갈릴 정도로 세월이 흘렀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유방암 검사 역시 받은 지 오~~래되어 기억조차 가물가물.
아마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서 정기검진으로 받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은 위기감이 갑자기 확 덮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유방암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처음 받아 본 유방암 검사.
받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 미루지 말고 바로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 전화하기.
전화는 바로 연결되었고 전화번호를 남기면 다시 연락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남기고 전화 오기를 하루 내 기다렸습니다.
역시 오지 않더군요.
'그래, 여긴 호주지. 느리고 느린 호주...'
며칠을 더 기다렸습니다.
도대체 얼마동안 더 기다려야 할까... 이것만 기다릴 수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전화가 오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전화 시도.
역시나 동일하게 다시 전화를 줄 테니 번호를 남기라고 하더군요...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아서 다시 했다고 했죠.
전화 갈 거니까 기다리라는 답변.
힝, 예약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였어? ㅜ
아마 한번 더 전화를 걸은 후에야 원하는 날짜에 드디어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답니다.
휴~
시드니에서의 유방암 검사는 이동 검진 버스에서도 받을 수 있는데 이 버스는 며칠 동안 한 동네에 머물면서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가까운 곳에 이동 검진 버스가 있다면 이용하기 편리할 것 같더군요.
전 시간이 맞지 않아서 집에서 가까운 병원 안 검진 센터로 예약했습니다.
전화로 예약한 며칠 후, 안내 편지가 집으로 왔는데요.
주의 사항이 있더라고요.
- 크림이나 데오도란트를 사용하지 말 것
- 원피스보다는 상하의가 분리된 옷을 입을 것
예약한 날 검진소에 도착하면 안내 데스크에 도착을 알립니다.
간호사가 문진 질문지를 주는데 천천히 작성하고 기다립니다.
순서가 되어 들어가면 한쪽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검사를 받으면 된답니다.
총 4번의 검사가 진행.
검사하는 분이 친절해서 좋았는데요.
금방 끝날 것이라며 격려해 주더군요.
아시죠?
꾸우욱 눌리는 이 아픔... ㅜ
이 악물고 참았다는...
다 마치고 나올 때 기념 쇼핑백을 하나 주더군요.
안에는 안내문과 작은 기념품이 들어 있더군요.
요 쇼핑백은 쇼핑할 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시드니에서 처음 받은 유방암 검사.
검사비는 무료.
예약제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
검사하는 분과도 농담도 하고 격려도 받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검사받음.
검사 결과는 약 2주 후 집으로 결과가 날라 옴.
유방암 검사는 2년마다 받으라고 함.
이제는 될 수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요.
당장 대장 내시경이랑 위 내시경도 다시 받아야 할 때가 된 듯한데...
호주에는 종합검진이란 것이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한국에서처럼 종합검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