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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시드니 집밥

늙은 호박전 엄마가 생각나는 요리

by jjaustory 2021. 3. 7.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요리가 몇 가지 있는데요.

마트에 갔다가 킬로 당 저렴한 가격으로 늙은 호박을 잘라서 팔고 있길래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호박전이 생각나서 얼른 하나 챙겨 왔답니다.

 

사 오고 보니 왜 한 덩이만 사 왔을까요.

이왕 저렴할 때 몇 덩이 더 챙겨 올걸 후회가 되네요.

약 1/4 사이즈로 $1.70.

가격도 괜찮죠.

 

만들기는 간단하면서도 달콤하고 맛있는 늙은 호박전.

겉껍질이 두꺼워서 자르기 힘들지만 그 수고는 기꺼이 감내할 만큼 맛있는 호박전.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 주시던 그 맛있던 호박전.

 

 

늙은 호박전은 저에게 그리운 음식이 되었네요.

 

 

Pumpkin kent.

호주 마트에서는 다른 종류의 호박도 있는데 전 펌킨 켄트라는 종류만 구입해서 만든답니다.

자르기 힘드신 분은 조그마한 큐브 모양으로 잘라놓은 호박을 구입하실 수 있지만 호박전을 만들기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 엄마가 생각나는 호박전 시작해볼게요.

 

필요한 재료

늙은 호박 1/4, 감자가루 3T, 소금 1t

 

요리방법

1. 늙은 호박의 겉껍질을 잘라주세요.

이때 칼로 비스듬히 호박의 모양 따라서 잘라주면 잘 커팅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중간의 씨도 깨끗하게 제거해 주세요.

 

비닐에 쌓인 채로 밖에 두었더니 겉이 약간 뭉그러졌더라고요.

겉의 상태가 조금 나쁘지만 잘라내면 안은 정말 노랗게 잘 익어서 달기까지 하답니다.

 

 

 

2. 최대한 얇게 채 썰어주세요.

전 푸드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잘라주었답니다.

기계를 이용하면 얇고 빠르게 자를 수 있답니다.

 

아래의 푸드프로세서는 정말 오래전에 구입했는데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본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3. 먹을 만큼만 덜어서 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뒤적여줍니다.

TIP: 소금을 미리 넣어두면 호박에서 물이 나와서 촉촉한 늙은 호박전을 드실 수 있답니다.

바삭한 호박전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소금은 굽기 직전에 넣어주세요.

 

 

노릇노릇한 색이 이쁘지요.

잘 익어서 고소하고 달콤하니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4. 감자가루를 넣어주세요.

역시 골고루 섞어주세요.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후에 얇게 펴서 구워주세요.

 

 

6. 앞뒤로 바삭하게 구워주세요.

 

가장자리는 바삭.

속은 촉촉.

달콤하기까지한 맛.

 

 

엄마가 만들어 주셔서 더 맛있었던 그때의 맛이 나네요.

저도 이젠 엄마이긴 한가 봅니다.

 

 

아이가 연신 맛있다면서 먹고 있답니다.

훗날에 아이도 늙은 호박을 보면 엄마가 생각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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