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는 제법 날씨가 따뜻함을 넘어서 더운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답니다.
특히 햇볕이 강한 나라라 그런지 햇살 아래에서는 여름인 듯 덥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봄인 시드니.
다시 텃밭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파종의 때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나눔 받은 씨앗을 심었답니다.
이번에 심은 씨앗은 참나물과 쑥갓.
참나물은 한국에서도 잘 사지 않았었는데요.
마음씨 좋은 교민분께서 나눔을 해주셔서 심게 되었습니다.
텃밭을 시작하면서 그냥 무심히 사서 먹었던 식물들을 관찰하게 되고 자라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아직은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초보 텃밭인이라...
풍성한 텃밭을 만들기에는 갈길이 먼 것 같기도 하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겠죠 ㅎ
오늘은 참나물과 쑥갓 씨앗 심기.
시작해볼게요.
참나물 씨앗 심기
참나물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잎이 부드러우며 소화가 잘돼서 변비에도 좋은 식물이라고 합니다.
9월 19일.
참나물 씨앗을 심었습니다.
먼저 참나물 씨앗을 저처럼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보여드릴게요.
심기 전에 좀 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곳저곳 알아보았지요.
참나물 파종를 위한 정보.
- 참나물 씨앗은 심기 전에 물에 2-3일 담가주면 훨씬 발아가 잘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물에 2-3일 씨앗을 담가주었습니다.
중간에 물은 갈아줄 필요가 없고요.
그대로 2일을 담가 두었지요.
- 참나물은 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텃밭에서 가장 그늘이 잘 지는 곳에 심었답니다.
아니면 옆에 큰 나무가 있어서 그늘이 드리워지는 곳이 최적이라고 하네요.
- 참나물 씨앗 심기 간격은 20cm.
줄 파종으로 심었답니다.
- 씨앗을 심고 난 후에는 물을 듬뿍 주어서 발아율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쑥갓 씨앗 심기
쑥갓
국화과에 속하는 채소이며 봄 파종과 가을 파종으로 나눠서 심을 수 있습니다.
쑥갓은 병충해에 강하기에 초보 텃밭인들이 심기에 좋은 식물입니다.
가을 파종 후엔 겨울이 오기 전까지 수확해 드실 수 있기도 하지요.
생육이 왕성하고 빠르답니다.
봄 재배 시에는 꽃이 피기 전 빨리 수확해서 드시면 됩니다.
쑥갓 씨앗 보여드릴게요.
상추씨에 비해서 크기가 크답니다.
9월 19일.
- 쑥갓은 기온이 15도 이상, 30도 이하일 때 발아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봄에는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갈 때 가을은 30도 이하로 떨어질 때 파종하는 시기이지요.
현재 시드니는 봄이기에 파종하기 좋은 시기랍니다.
- 줄 파종 하기
한 뼘 정도 줄을 띄우고 씨앗이 겹치지 않도록 심어줍니다.
씨앗을 심은 후, 씨앗의 약 2배 정도의 흙을 덮어주세요.
- 파종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상추, 깻잎과 함께 고기쌈에 최고인 쑥갓.
곧 쑥갓과 함께 고기쌈 맛나게 먹을 수 있으려나요... ㅎ
빨리 쌈 싸 먹고 싶다고 하는 저에게 남편은 이제 막 씨앗 심어놓고 벌써 농장 짓는다며 웃더라고요.
이번 텃밭은 벌레 공격 없이 초록 초록이들만 쑥쑥 잘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도 전 '잘 자라거라~~~' 주문을 외워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