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채웠던 깻잎.
깻잎 넉넉하게 넣은 부추전, 깻잎장아찌, 삼겹살 구이 쌈 등등.
넘치도록 풍성했던 깻잎 덕분에 바로 신선한 깻잎을 따서 거의 매일을 먹었답니다.
쑥쑥 자라 던 깻잎은 거의 저의 가슴 높이까지 자랐는데요.
깻잎이 이렇게도 높고 크게 잘 자라는 식물인지 올해 처음 알았지요.
사실 작년엔 겨우 겨우 조그맣게 자랐었거든요.
쑥쑥 자라던 깻잎은 꽃을 피우고 떨어지면서 씨를 맺었고 누렇게 변했습니다.
바빠서 깻잎 씨 받기를 점점 미루는 동안 씨앗은 검게 바싹 말랐고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상태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오늘 정리했답니다.
깻잎 씨앗은 탈탈 털고 누렇게 말라버린 깻잎도 정리하였지요.
바싹 마른 씨앗은 건드리기만 해도 톡톡 떨어지더군요.
아마도 내년엔 여기저기서 마구 자랄 듯... 하네요.
깻잎 씨앗은 내년을 위해서 조금만 받아두었고요.
모두 정리.
올해 아쉬웠던 점은 미리 깻잎을 잘라서 장아찌를 담아두면 좋았을 걸... 하는 점이랍니다.
바빠서 그리고 비가 와서 하루하루 미루었더니 초록 초록하던 깻잎들이 금방 누렇게 변해버리더군요.
미리 땄어야 하는데... ㅠ
요즘 야채값이 장난 아니게 비싼 요즘, 반찬으로 최고인데 말이죠.
그러나 올 한 해 필요할 때마다 먹을 수 있었던 깻잎.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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