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동안 키우고 있는 도라지. 아직까지 도라지를 수확하지는 못했는데요.
작년엔 도라지의 씨앗조차 받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말려버렸답니다.
처음 키워보는 도라지가 과연 땅속에서 잘 자라고 있는지 조차도 아리송했거든요.
올해는 2년 차라 그나마 도라지 씨앗이라도 받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도라지 씨앗은 어디에 들어있을까요...
거의 모든 식물들은 꽃이 떨어진 후에 씨앗을 맺는데 말이죠.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서 만져도 보았지요.
과연 어디에 들어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요 꽃봉오리처럼 생긴 이곳에 들어있더라고요~
바싹 마른 이것을 몇 개만 잘라보았어요.
그리고 하나씩 따서 살살 비벼보았더니...
씨앗이 후드득~
검은색의 도라지 씨앗이 안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씨앗의 색은 하얀 도라지와는 완전히 다른 색이죠.
가늘면서도 검은 씨앗.
씨앗을 받다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주렁주렁 많이 달린 봉우리 같이 생긴 것들 중에서 단 한 개를 비볐는데 도라지 씨앗이 이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상당하죠? ㅎ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조그마한 씨앗에서 길고 큰 식물이 자라며 열매도 주렁주렁 맺는지...
사실 도라지 씨앗을 받긴 하였지만 손바닥만 한 우리 집 텃밭이라 2년 이상을 키워야 하는 도라지를 다시 심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씨앗을 그대로 썩히거나 버리기가 너무 아까운 맘에 받았지요.
이래서 텃밭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지는 걸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신기한 텃밭 키우기.
비록 조그마한 사이즈의 텃밭이지만 늘 새롭고 열매를 수확할 때마다 신기하면서도 좋더라고요.
요즘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여러 가지 식물들을 키우는 분들이 많은데요.
유기농으로 가꿔서 농약 걱정 없으며 풍성한 수확으로 장바구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단, 텃밭에 익숙하지 않은 내 허리와 다리의 희생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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