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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는 이야기/텃밭

호주 하우스에 나타나는 불청객...니가 왜 거기서 나와...

by jjaustory 2021. 1. 27.

호주 하우스에 나타나는 불청객...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안녕하세요. JJ쭈야쌤입니다.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저.

우리 티친님들은 알고 계실 텐데요.

 

해외에 살면서 먹어보지 못한 여러 가지 종류의 과일과 음식들,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 등등

 

보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다른 나라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재미가 있긴 하지요.

 

그중에서도 곤충들과 새들...

 

별의별 종류를 근처 가까운 곳에서 자주 보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호주 새 중에서 Cockatoo라는 새가 있는데요,

생긴 건 하얗고 이쁘게 생겨서 소리는 얼마나 크고 시끄러운지...

 

cockatoo

 

저도 나름 도시녀인데요...

쭉~ 도시에 거주하였으며 또한 주택도 거의 아파트에서만 살았었답니다.

그럼 도시녀가 맞는 거겠죠 ㅎ

 

 

그러나...

하우스로 이사 오면서 호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 중이랍니다.

 

 

좋은 점은...

텃밭도 만들 수 있고요,

층간 소음도 없고요,

밤에도 청소, 세탁 등 이웃에 대한 소음 걱정 없고요,

피아노 등 악기 언제든 칠 수 있고요,

가라지가 있어서 페인트 등 DIY 맘껏 할 수 있고요.

 

그러면

 

현재까지 느낀 단점은 무엇일까요.

잔디와 마당 가꾸기에 우리의 휴일을 투자해야 하며

- 잡초 뽑다가 허리도 뽑힐 뻔했답니다. 너무 아파요 ㅜ

밤에 혼자 있기엔 좀 썰렁하며

청소하기 좀 더 힘들다 정도이랍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단점은

초대도 하지 않은 불청객이 불쑥불쑥 나타나서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랍니다.

 

이 불청객이 무엇인지 예상이 되시나요...

 

그것은 바로 도. 마. 뱀.

 

도마뱀 무서워하시거나 싫어하시는 분은 빨리 사진을 넘겨주세요.

아래에 예쁜 꽃의 매너 사진 첨부하였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블루텅 도마뱀이랍니다.

혀가 블루라서 이름이 이렇게 붙여진 것 같아요.

 

저...

정말 깜짝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도마뱀은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줄만 알았는데 우리 집 뒷마당에서 보다니요...

 

저 정말 겁 많은 녀자랍니다.

특히 파충류는 정말 무서워하고요...

 

그런데 이런 블루텅 도마뱀을 한 마리도 아니고 처음에 한꺼번에 두 마리의 도마뱀을 보았지요.

 

이 두 마리가 서로 나 잡아봐라~ 하면서 도망가다가 서로 붙어서 애정행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는 너무 놀라서 미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생각조차 못했었는데요,

 

지금처럼 제가 블로그를 할 줄 알았더라면 그 신기한 장면을 찍어라도 둘걸 그랬다 싶고...

요즘은 급 후회가 되긴 하답니다.

 

그렇게 저는 남편이 올 때까지 뒷마당에 나가지도 못하고 남편을 기다렸지요.

이렇게 간절히 기다려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 들어오는 구멍이란 구멍은 다 막으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도 블루텅 도마뱀 사이즈 별로 4마리나 더 보았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막은 덕분에 한동안 보이지 않던 블루텅 도마뱀이 며칠 전 다시 나타났네요 ㅜ

 

우리 동네에 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숲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 도시에 있는 하우스 단지인데 어디서 도마뱀이 들어오는지...

 

저도 너무 궁금하고 신기하더군요.

 

알아보니...

다행히 블루텅 도마뱀은 사람을 해치거나 해로운 동물이 아니랍니다.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면 숨어버리는 겁 많은 동물이더군요.

 

그리고 도마뱀이 있으면 다른 벌레나 해충이 없어서 어떤 분은 좋다고 그냥 백 야드에서 지내도록 하고요.

 

알아보니 우리 집에 들어온 도마뱀은 귀여운 사이즈에 속하더라고요.

더 큰 사이즈도 출몰한다고 하네요.

 

어떤 집에서는 애완견을 들이자는 아이들을 위해 도마뱀을 애완동물로 내버려 둔다고도 하고요.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이렇게 호주 하우스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놈들인가 봅니다.

 

자연 친화적인 호주라서 그런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도마뱀은 남편이 박스에 담아 멀리 보내주었는데요,

 

아주 조그마한 도마뱀은 정말 수시로 우리 집을 들락날락 다니고 있답니다.

이젠 그려려니... 하게 되었네요.

 

 

요놈들 렌트비도 안 내고 우리 집을 수시로 들락거리다니... 

 

호주 하우스에 살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서 이젠 포기하고요,

 

소리 나면 도망이라도 가든지,

렌트비나 내고 다니면 좋겠다... 생각하렵니다.

 

요놈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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