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압력밥솥으로 간단하게 맛있게 만들기
오랜만에 팬트리를 정리하다 보니까 전에 사두었던 팥이 보이더군요.
영어로는 Adzuki Bean.
팥이나 콩처럼 비슷하게 생긴 bean의 종류가 많아서 우리가 익숙하게 먹는 콩류의 이름은 미리 아는 것이 좋더라고요.
그림만 보고 비슷하게 생긴 콩류를 사면 알던 종류랑 달라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전에 팥을 찾아서 헤매다가 중국 글씨로 되어있지만 호주산 팥이더군요.
그래서 이것을 구입했었답니다.
사용하고 약 500g 정도가 남아있네요.
이것을 보니 급 오늘 먹을 것도 없는데 그럼 팥죽?
갑자기 막 먹고 싶고 은근히 땡기더군요.
주로 동지에 만들어 먹는 팥죽이지만 뭔가 먹고 싶고 땡기는 날 만들어 먹으면 제일 좋은 것 아닐까요.
팥죽을 먹은 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예전에 친한 지인분이 아프셔서 입원한 적이 있는데 죽이 좋을 것 같아서 정성껏 끓였었는데 정말 오래 전이네요.
그래서 바로 물에 불려놓았답니다.
갑자기 색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깨끗하게 씻은 후에 냄비에 팥을 넣고 물을 잠길 정도로 부어서 삶아주세요.
소금을 1T를 넣고 삶아주세요.
처음 삶은 물은 버려주세요.
떫은맛이 있을 수 있답니다.
10월의 햇 팥은 고소하고 달아서 첫물을 버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 한번 삶은 물을 버리고 팥죽을 만들었답니다.
삶은 팥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소금을 넣었기에 짠맛이 있을 수 있답니다.
압력솥에 팥을 넣고 물을 팥의 3배 정도로 듬뿍 넣어줍니다.
센 불로 끓여주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10분을 끓여주세요.
불을 끄고 압력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기다리는 동안 찹쌀 새알심을 만듭니다.
찹쌀가루에 팔팔 끓는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서 익반죽을 합니다.
전 듬뿍 10T에 소금 1t 넣고 뜨거운 물 반 컵을 넣었습니다.
한꺼번에 넣지 마시고 조금씩 넣어서 반죽을 해주세요.
뜨거워서 처음에는 숟가락으로 살살 만들다가 손으로 치대서 반죽을 합니다.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어주세요.
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놓아주세요.
물을 끓여주세요.
끓는 물에 새알심을 넣어서 위로 떠오르면 건져주세요.
달라붙지 않도록 펼쳐서 놓아주세요.
뜸 들인 팥과 팥물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세요.
압력솥을 열었더니 팥의 향이 아주 진하게 나면서 식욕을 팍팍 돋구어주네요.
팥이 부드럽게 잘 삶아졌습니다.
국자로 저었더니 사르르 녹을 정도랍니다.
그리고 물의 양도 딱 좋고요.
갈아놓은 팥을 채반에 걸러주세요.
이때 팥 껍질을 걸러주시면 됩니다.
TIP: 믹서기에 충분히 돌리시면 거를 필요 없이 매우 곱게 잘 갈린답니다.
굉장히 부드럽게 잘 갈렸지요.
첨에는 채반에 걸렀는데 걸리는 것이 없어서 그냥 냄비에 부었습니다.
팥의 양이 많아서 덜어서 컨테인너에 담아주었습니다.
먹을 만큼의 팥만 덜어서 냄비에 끓여주려고 합니다.
먹을 만큼의 팥물을 냄비에 담아주세요.
TIP: 불린 쌀을 넣어서 끓이면 좋겠지만 밥 한 공기를 넣어서 끓여주었더니 훨씬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밥을 사용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씹히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쌀가루나 찹쌀가루를 넣어서 만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에 새알심과 소금 1t을 넣어서 함께 끓여줍니다.
그릇에 먹을 만큼 담아주세요.
이때 단팥죽을 좋아하시는 분은 설탕을 넣어서 드시면 역시 맛있답니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네요.
그리고 쫀득쫀득 새알심이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새알심으로 팥죽을 더욱 맛있게~
오랜만에 만들어서 그런지 가족 모두 두 그릇 뚝딱입니다.
쫀득하게 씹히는 새알심을 넣은 고소한 팥죽.
맛있게 먹고 행복한 하루 보내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