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여러모로 참 시끌시끌하지요.
모두들 안녕하신지...
바빠진 지금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블로그 하나 올리기도 힘들어져 아쉽기도 합니다.
바쁜 중에도 열심히 하시는 블로거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도 함께 파이팅! 해볼게요~
겨울로 가는 시드니라 날씨도 쌀쌀해진 지금입니다.
저의 조그마한 텃밭 역시 요즘 세상살이처럼 썰렁... 한데요.
요즘 한참을 방치한 탓이기도 하겠지요.
썰렁한 울 텃밭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건 바로 무 수확.
땅속에서 쏙 올라온 무가 어쩜 이리 대견하고 이쁜지...
그것도 세 개나 되었었죠. ㅎ
처음 키워본 무가 세 개나 쏙~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튼튼하게 자라길 기다렸답니다.
조금만 더 크게 쑥쑥 자라거라~~~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뽑기로 결정.
혹시 한 번에 쑥 뽑히지 않고 중간에서 무가 똑 부러지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하면서 나름 준비를 했답니다.
뽑을 무 주위의 땅도 살살 파주고 힘도 최대한 주면서 쑥 뽑아보았습니다.
엥?
힘없이 쏙 뽑히는 무 가지.
기대했던 무는 없고 마른 가지만 쑥...
ㅜㅜㅜ
황당하고 허무한 첫 무의 수확은 이렇게 땡!
다음은 그 옆에 있던 두 번째 무.
다시 한번 힘을 다해 쑥...
ㅜㅜㅜ
역시 무가 없더군요.
분명 무가 쏙 올라왔었는데 도대체 어디를 간 것인지...
이렇게 두 번째 무 수확도 허무하게 땡!
그리고 마지막 남은 무.
무가 위로 쏙 올라온 세 번째 무.
밑으로 얼마나 크게 자랐을지가 정말 궁금했는데요.
마지막 무는 기대 가득 안고 힘을 주면서 쑥~
어라?
힘없이 쏙 뽑히는 무.
그냥 힘없이 뽑히는 무에 갑자기 헛웃음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무의 반이 텃밭 위로 나와 있었는데 여기에 속았답니다.
저의 손 길이보다 쪼금 더 자란 무.
크기에 잠시 실망했지만 그래도 첫 수확한 무.
깨끗하게 씻고 껍질도 벗겼습니다.
마트에서 흔하게 보던 튼튼하고 큰 무.
잘 자란 무하나 수확하기가 이렇게 힘든 일인가 봅니다.
몇 개월을 키웠는데 말이죠... ㅜ
첫 수확한 무는 바로 뭇국 끓여서 한 번에 끝!
무 수확의 경험만 한 스푼 더해졌는데요.
실망했지만 즐거웠던 기다림.
다음엔 잘 키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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