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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을 뚫고 올라오는 깻잎 여름의 향이 진해지는 시드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텃밭 곳곳, 작년에 떨어졌던 씨앗들이 쏙쏙 자라기 시작하네요. 쑥갓과 상추 모종 몇 개가 뜨문뜨문 떨어져서 잘 자라고 있고요. 그리고 여전히 잘라서 먹고 또 먹어도 쑥쑥 자라는 참나물. 우리 텃밭의 보물이고요. 햇볕이 강해지고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한 요즘. 텃밭 옆 자갈을 뚫고 마구마구 올라오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깻잎. 작년 깻잎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자랐지만 씨앗을 미처 다 거두지 못하고 뽑아 버렸었는데요. 이 깻잎 씨앗들이 자갈에도 잔디에도 떨어져서 최근 이곳저곳에서 막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그리고 벽돌 사이에서도 올라오더라는... 가장 곤란한 건 잔디 사이사이에서 올라오는 깻잎들. 아직은 조그맣죠. 잔디 이곳저곳에서 올.. 2022. 10. 30.
드디어 도라지를 캐다. 약 2년 만에 수확한 도라지 시드니는 겨울이라 우리 집 텃밭은 썰렁하니 잡초만 쏙쏙 올라오고 있답니다. 이때 눈에 띄는 도라지. 약 2년 동안이나 자라고 있는 텃밭의 도라지는 현재 유일한 울 텃밭의 희망이죠. 땅 속에서 자라고 있는 도라지가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 보이지는 않지만 2년 동안 꽃도 잘 피고 씨앗도 잘 맺은 도라지. 얼마나 잘 자라고 있을까... 은근 기대 가득~ 활짝 폈던 도라지 꽃도 다 지고 완전히 바싹 마른 도라지 줄기. 드디어 수확할 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바싹 마른 도라지 줄기를 잡고 뽑아보았습니다. 도라지가 함께 쏙 나올 거라는 기대와 함께요. 그런데... 힘없이 똑~ 줄기가 부러져서 그냥 뽑히더군요. 도라지가 함께 쏙 뽑힐 것이라 기대는 완전 폭망. 이는 초보 텃밭 농사꾼의 어이없는 생각이었던 것.... 2022. 7. 23.
샐러리 꽃 하얗고 하늘하늘한 꽃이 피다 약 2년 동안 우리 집 텃밭의 한 곳을 늘 차지하고 있던 샐러리. 전 샐러리의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샐러리가 억세 져서 먹지 못할 때도 향을 위해 그냥 두었었지요. 이렇게 말랐다가 다시 살아나고 하던 우리 집 텃밭의 샐러리.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말라버렸답니다. 여전히 그 자리는 비어있지만요. 완전히 말라버리기 전에 피었던 샐러리의 꽃. 하얗고 하늘하늘한 꽃들. 줄기가 말라서 힘이 없는지 옆으로 기울어져버리는 샐러리. 끈으로 묶어서 지지해 주었습니다. 묶어주어도 옆으로 넘어가더라고요. 2020년에 작은 모종으로 우리 집에 심어진 샐러리. 손이 거의 가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서 정말 좋더라고요. 그리고 샐러리의 진한 향이 벌레를 쫓아줄 것 같기도 하였고요. 이렇게 노랗게 졌다가 다시 자라고 말.. 2022. 5. 14.
도라지 씨앗 받기, 도라지와 다른 작고 검은색의 씨앗이 신기하다 약 2년 동안 키우고 있는 도라지. 아직까지 도라지를 수확하지는 못했는데요. 작년엔 도라지의 씨앗조차 받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말려버렸답니다. 처음 키워보는 도라지가 과연 땅속에서 잘 자라고 있는지 조차도 아리송했거든요. 올해는 2년 차라 그나마 도라지 씨앗이라도 받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도라지 씨앗은 어디에 들어있을까요... 거의 모든 식물들은 꽃이 떨어진 후에 씨앗을 맺는데 말이죠.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서 만져도 보았지요. 과연 어디에 들어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요 꽃봉오리처럼 생긴 이곳에 들어있더라고요~ 바싹 마른 이것을 몇 개만 잘라보았어요. 그리고 하나씩 따서 살살 비벼보았더니... 씨앗이 후드득~ 검은색의 도라지 씨앗이 안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씨앗의 색은 하얀 도라지와는 완전히 .. 2022. 5. 11.
텃밭 도라지 키우기 약 2년 동안의 성장과정 2020년 11월 3일... 이웃으로부터 받은 도라지 씨앗들을 호기롭게 파종하였답니다. 곧 쑥쑥 자란 도라지를 캐서 달달 맛있게 볶아 먹거나 매콤 달콤 생도라지 무침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지요. 이때만 해도 심으면 뭐든 잘 자라고 수확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던 생초보. 그러나 도라지는 2년에서 3년 이상은 키워야 된다고 하더군요. What??? 더군다나 땅속에서 자라는 도라지가 도대체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 아니 자라고 있기는 한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그런지 도라지 키우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나 이대로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워 그냥 놔두고 쭉~ 지켜보기로 하였답니다. 오늘까지 약 1년 반이 된 도라지 키우기 과정. 자세하게 보여드릴게요~ 2020. 12. .. 2022. 5. 7.
텃밭의 풍성했던 깻잎, 씨앗 받고 정리하기 올 한 해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채웠던 깻잎. 깻잎 넉넉하게 넣은 부추전, 깻잎장아찌, 삼겹살 구이 쌈 등등. 넘치도록 풍성했던 깻잎 덕분에 바로 신선한 깻잎을 따서 거의 매일을 먹었답니다. 쑥쑥 자라 던 깻잎은 거의 저의 가슴 높이까지 자랐는데요. 깻잎이 이렇게도 높고 크게 잘 자라는 식물인지 올해 처음 알았지요. 사실 작년엔 겨우 겨우 조그맣게 자랐었거든요. 쑥쑥 자라던 깻잎은 꽃을 피우고 떨어지면서 씨를 맺었고 누렇게 변했습니다. 바빠서 깻잎 씨 받기를 점점 미루는 동안 씨앗은 검게 바싹 말랐고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상태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오늘 정리했답니다. 깻잎 씨앗은 탈탈 털고 누렇게 말라버린 깻잎도 정리하였지요. 바싹 마른 씨앗은 건드리기만 해도 톡톡 떨어지더군요. 아.. 2022. 5. 1.